눈길 가는...기록하고 싶은 구절

독서는 일종의 구도(求道) 행위이다

바이올렛~ 2020. 5. 1. 15:07

책을 읽는 목적은, 우선 자신의 식견과 안목을 높이는 데 있고,

궁극적으로는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쿨해지는 데 있다.

'쿨해진다'는 건 냉정해진다기보다는 냉철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세상은 등지는 게 아니라 세상과의 충분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T.S. 엘리엇이 말하는 비 개인성과 비 개성성을 성취하는 것이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아타락시아(마음의 평정)에 이르는 것이며,

보다 심오하게는 불교에서 말하는 니르바나(열반)에 도달하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 모두는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같은 목표를 향한

같은 도정에서 얻어지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맥락에 속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독서는 일종의 구도(求道) 행위이다.


-<독서의 위안>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