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말해 봐요."
"이제 이유를 말해주시겠습니까?"
데니가 물었다.
다시 긴 침묵이 흘렀다.
"그 이야기는......"
"네, 압니다, 알아요. 하지만 지금 말해주실 수 있다면 제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마음이 편해질 거예요."
"그럼 말하겠소. 여러 해 전, 내 아내가 세상을 떠나게 돼 나는 한동안
슬픔에 잠겨 죽고 싶은 심정이었소."
"그런 일이 있었군요."
데니가 말했다. 이제 쿠키 반죽을 덜지 않고 듣기만 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사람들이 건네는 위로의 말에 대답할 수 있었소.
내 마음을 이해할 거라 믿소."
"물론 그 심정을 잘 압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았더라면 난 아마도 슬픔 때문에 죽었을 거요.
내게 손을 내밀어준 멘토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난 다시 살지 못했을 거란 뜻이오.
이 회사의 전임자는 내게 차를 운전하는 일자리를 제안했소.
그가 내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오.
단순히 나만이 아니고, 내 자식들까지도 구해주었소.
그 분은 최근에 세상을 떠났소.-아주 연로하셨소-
그래도 가끔 그 분의 얼굴이 눈에 선하게 떠오르오.
지금 어디선가 그 분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오.
그 분이 베푼 은혜를 나 혼자 간직할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나눠줘야한다고 생각했소.
당신에게 손을 내밀 수 있어 나로선 정말 행운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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