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가는...기록하고 싶은 구절

빗속을 질주하는 법-가스 스타인 소설

바이올렛~ 2013. 2. 8. 14:23

"루카."

"말해 봐요."

"이제 이유를 말해주시겠습니까?"

데니가 물었다.

다시 긴 침묵이 흘렀다.

"그 이야기는......"

"네, 압니다, 알아요. 하지만 지금 말해주실 수 있다면 제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마음이 편해질 거예요."

"그럼 말하겠소. 여러 해 전, 내 아내가 세상을 떠나게 돼 나는 한동안

슬픔에 잠겨 죽고 싶은 심정이었소."

"그런 일이 있었군요."

데니가 말했다. 이제 쿠키 반죽을 덜지 않고 듣기만 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사람들이 건네는 위로의 말에 대답할 수 있었소.

내 마음을 이해할 거라 믿소."

"물론 그 심정을 잘 압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았더라면 난 아마도 슬픔 때문에 죽었을 거요.
내게 손을 내밀어준 멘토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난 다시 살지 못했을 거란 뜻이오.

이 회사의 전임자는 내게 차를 운전하는 일자리를 제안했소.

그가 내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오.

단순히 나만이 아니고, 내 자식들까지도 구해주었소.

그 분은 최근에 세상을 떠났소.-아주 연로하셨소-

그래도 가끔 그 분의 얼굴이 눈에 선하게 떠오르오.

지금 어디선가 그 분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오.

그 분이 베푼 은혜를 나 혼자 간직할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나눠줘야한다고 생각했소.

당신에게 손을 내밀 수 있어 나로선 정말 행운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