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가는...기록하고 싶은 구절

아침의 문-박민규

바이올렛~ 2012. 6. 25. 13:53

-모택동은 말했다.

혁명은 결코 우아함과 예의 따위와는 어울릴 수 없는 것이라고.

모택동이 누군지는 몰라도 순간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다.

 

-기분좋은 밤공기다.

거의 이틀째 먹은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할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은 느낌이다.

배가 고픈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뭔가를 먹고 싶은 것도 아니다.

깊이 연기를 들이쉬고, 나는 뱉는다.

 

-절대 믿어선 안 될 것은 삶을 부정하는 인간의 나 자살할 거야, 란 떠벌림이다.

그런 인간이 가야 할 길은 알콜릭 정도가 적당하다.

삶을 인정하지 않고선 실제로 자살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뭐랄까, 결혼을 한 인간만이 이혼을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 수 없다.

 

'눈길 가는...기록하고 싶은 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향기 몇점-황동규 산문집  (0) 2012.08.18
폭식-김재영 소설집  (0) 2012.08.07
가시나무 숲-송숙영  (0) 2012.05.29
나이 듦에 대하여-박혜란  (0) 2012.05.19
고등어-공지영  (0) 2012.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