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놓은 것이 없다고 자탄하는 여성들에게 열을 내면서
이렇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다 보면 어느덧 내 속에서도 힘이 솟는다.
다른 여성들의 삶에 진정으로 경외감을 느끼다 보면
자연스레 나의 삶도 소중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해 놓은 것에 대한 회한은 이쯤에서 그만 접고 숨어 있는 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해 놓을 것에 대한 그림을 그려야 할 때이다.
앞으로 해 놓을 것 역시 돈이나 지위가 아니다.
해 놓을 것이 무엇인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다만 내가 보내 온 시간들 속에서 알게 모르게 내 속에 쌓여 온 그 무엇,
그것을 꺼내어 펼쳐가는 것이 아닐까. 말해 놓고 보니 또 구름 잡는 소리 같다.
쑥스럽지만 내 욕심은 이렇다.
그 사람만 생각하면 마음이 싸하니 청량해져 오는 그런 것, 나만의 향기.
그런 것을 해 놓고 싶다. 욕심도 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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