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가는...기록하고 싶은 구절

나이 듦에 대하여-박혜란

바이올렛~ 2012. 5. 19. 18:08

해 놓은 것이 없다고 자탄하는 여성들에게 열을 내면서

이렇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다 보면 어느덧 내 속에서도 힘이 솟는다.

다른 여성들의 삶에 진정으로 경외감을 느끼다 보면

자연스레 나의 삶도 소중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해 놓은 것에 대한 회한은 이쯤에서 그만 접고 숨어 있는 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해 놓을 것에 대한 그림을 그려야 할 때이다.

앞으로 해 놓을 것 역시 돈이나 지위가 아니다.

해 놓을 것이 무엇인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다만 내가 보내 온 시간들 속에서 알게 모르게 내 속에 쌓여 온 그 무엇,

그것을 꺼내어 펼쳐가는 것이 아닐까. 말해 놓고 보니 또 구름 잡는 소리 같다.

쑥스럽지만 내 욕심은 이렇다.

그 사람만 생각하면 마음이 싸하니 청량해져 오는 그런 것, 나만의 향기.

그런 것을 해 놓고 싶다. 욕심도 과하지.

'눈길 가는...기록하고 싶은 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의 문-박민규  (0) 2012.06.25
가시나무 숲-송숙영  (0) 2012.05.29
고등어-공지영  (0) 2012.05.04
오래된 별-고광률  (0) 2012.04.26
그것은 사랑일까-알랭드 보통  (0) 201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