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여행기, 풍경

야생화와 함께 한 정선 여행

바이올렛~ 2009. 5. 7. 16:27

 염창동 부동산 친목회에서 일요일을 낀 3일부터

어린이날인 5일까지 임시 휴무일로 잡으며

모처럼의 연휴에 부랴부랴 휴가 계획을 세워 보았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고 시간이 없어 접어두었던

세령지와 담양호를 들러 요즘 철쭉꽃이 한창이라는

지리산 바래봉을 가볍게 산행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당일에 갑자기 노선이 변경되어 버렸다.

정선에 올라가 있는 지인(知人)이 두릅이며 곰취, 취나물 등

산나물이 지천이라고 놀러와서 캐가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올라간 강원도 정선 길은 연녹색으로 물든 산야가 

한창 그 싱그러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산길 따라서 동강을 끼고 돌며 도착한 집엔

정말 산에서 딴 두릅이 한웅큼 데처져 있고

쌉싸름한 맛의 산나물이 맛있게 무쳐져 있었으며

갓 따서 싱싱한 곰취가 한 소쿠리 씻겨져 있었다.

곰취쌈에 삼겹살을 싸서 입안에 넣자

연하고 향긋한 냄새가 입안 가득 퍼진다.

 

드디어 집에 가지고 올 산나물 채취에 나섰지만

재주없고 눈 밝지 못해선지 많이 따지는 못하고

야생화와 주변 경치만 실컷 구경했다.

 

 

어느 곳 보다도 더 깨끗하고 선명한 양지꽃 

 

물참대 

 

탐스럽게 핀 괴불주머니

 

아카시아와 비슷한 귀룽나무

향기도 아카시아와 비슷한데 성질이 참 급한 나무 같다.

이른 봄 산길을 가다 보면 가장 먼저 초록잎을 보여주는 나무가 귀룽나무인데

잎이 질 때도 가장 먼저 지는 것 같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봉오리 상태의 쥐오줌풀

쥐오줌 냄새가 난다 한다.

 

누가 붙인 이름일까? 홀아비꽃대

이름이 그래선지 외로워 보인다.

 

꽃모양이 병을 닮아서 지어진 병꽃나무

 

동강 기슭에 자생하는 돌단풍

 

돌단풍에 이렇게 꽃이 피었다.

 

산나물을 캐던 산 옆으로 유유히 흐르는 동강 

   

수로부인을 향한 '헌화가'가 생각나는 절벽 옆의 철쭉꽃

나중에 '헌화로'라는 길을 지나서 왔다.

  

지난 여름 래프팅을 즐기던 동강 줄기

아름다운 계절에 맞게 아름다운 풍경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천남성

 

 솜방망이가 너무나도 연약한 모습을 보이며 참 곱게도 피었다.

 

첩첩산중이라 홀아비가 많은 건지 홀아비라 이름 붙은 꽃들이 많다.

홀아비바람꽃, 그런데 홀아비가 이렇게 청순해도 되는 건지?

 

금대봉 밑에 피어 다소곳이 고개 숙인 얼레지 

 

동해안을 따라 돌다 들어가 본 동명 낙가사

 

낙가사의 5층석탑

 

 낙가사 산책로의 붉디 붉은 영산홍

 

환선굴을 향하던 길목에 미나리냉이가 군락을 이루었다.

 

그래도 맛뵈기로 바다는 보고 와야겠지?

탁 트인 동해바다.

 

그리고 저 멀리로 보이던 선자령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