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명상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명상 센터가 있고, 이들은 수백 가지의
서로 다른 명상법을 가르치고 있다.
여기서 소개하려는 5분 명상은 나에게 어마어마한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내 환자들에게 권하는 방법이다.
일단 이 방법은 5분만 시간을 낼 수 있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5분이 아주 짧은 시간처럼 들리겠지만,
조용히 앉아 있으려면 굉장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긴 시간이다.
5분 명상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에 잠에서 깬 직후,
생각하는 활동이 전속력으로 가동되기 전이다.
하지만 낮이든 저녁이든 아무 때고 명상을 하는 것이 아예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이 명상수련은 꾸준히 할 때 아주 큰 효과를 발휘한다.
매일 5분씩만 해도 자기 인식의 변화를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어쩌면 기분이 나빠지거나 스트레스를 받기 직전에 잠깐 멈추게 될 수도 있는데
그 잠깐동안의 멈춤은 더 유독한 생각과 기분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기회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과거에 집착하거나 미래를 불안해하는 대신 '현재'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시간이 더 느리게 가는 것 같고, 똑같은 시간에 전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몰라보게 차분해지고 안정된 당신의 모습을 주변 사람들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해도,
'명상은 나와 맞지 않아' 하고 성급하게 결론내리지 말기 바란다.
내 스승들의 말대로, 명상을 통해 어떤 경지에 오르는 일은 여러 해,
아니 평생 해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3주, 즉 21일 동안 매일 아침 5분간 이 수련을 하면 오랫동안 꾸준히
명상수련을 해온 것과 비슷한 변화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변화의 경험이 어떻게 느껴지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딸기의 맛을 말로 설명하기 힘든 것처럼 그냥 자신이 직접 경험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명상을 하면 스트레스와 관련된 몸의 화학반응이 줄어들고,
행복한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고, 몸은 깊이 휴식하며 치유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당신은 낭비되고 있거나 잃어버린 정신 에너지를 되찾고 있다.
이렇게 되찾은 정신 에너지는 목적도 없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도 모른 채
마음에서 빠져나가던 '생각'들이다.
명상은 낭비되던 그 에너지를 몸이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돌려놓는다.
*5분 명상-등을 곧게 펴고 의자에 반듯하게 앉는다.
무릎이 직각이 되도록, 발목을 무릎 아래에 놓는다.
어깨와 팔에 힘을 빼고 손바닥이 천장을 향하도록 손을 느슨하게 펴서 허벅지 위에 놓는다.
팔도 편안하게 편다.
앞을 똑바로 쳐다보되 특별히 어느 지점에 집중하지 않는다.
숨을 깊게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발의 느낌에 집중해본다.
발과 바닥이 닿은 느낌(혹은 신발 안쪽과 닿은 느낌)을 느껴본다.
촉감만이 아니라 온도와 습도까지 느껴본다.
양말의 촉감은 어떠한가?
온 신경을 집중하여 발을 안쪽에서부터 느껴보라.
발에 대하여 '생각'하려 하지 말고 그냥 느껴지는 것에만 집중한다.
몇 차례 천천히 호흡을 한 후, 이번에는 주의를 자신의 종아리와 다리로 이동시켜본다.
깊이 호흡하면서 아까와 같은 방식으로 종아리와 다리를 느껴본다.
같은 방법으로 몸의 이 부위, 저 부위로 바꿔서 주의를 집중해본다.
처음에는 허벅지, 그 다음에는 의자에 댄 엉덩이, 배, 허리, 가슴, 등, 어깨, 팔,
손, 목, 얼굴, 끝으로 머리로 의식을 옮겨서 느껴본다.
그런 다음에는 당신의 인식에 온몸을 동시에 맡겨라.
깊이 호흡하면서 '생각'을 멈추도록 노력해보자.
이 수련은 의식적으로 주의를 어느 곳으로 향하게 하여 거기에 계속 머무르게 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당신은 의자에 앉자마자 이런저런 다른 생각들이 떠오르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질지도 모른다.
이런 현상은 집중하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그런 생각이 떠오르고 주의력이 몸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는 그냥 조용히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다.
"함께해주어서 고맙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주의를 기울여본다.
불쾌감이나 실망감이 느껴져서 멈추고 싶으면, 그냥 계속 조용히 앉아 있어도 좋다.
그 불쾌감은 명상 자체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한계 상황을 인식했을 때 일어나는 감정이며 아주 시끄러운 외부 세계에 있을 때나,
몸과 마음에서 의식이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대개 인식하지 못하는 근원적인 불안이다.
이런 근원적인 불안을 의식하게 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고, 낭비되는 에너지를 되찾기 위한
첫번째 단계다.
아시 말하지만, 발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자신의 발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자신의 신체 부위를 느껴보는 일을 틈날 때마다 자주 해보기 바란다.
이 방법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한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업무회의 등과 같은 상황을 예로 들 수 있다.
긴장은 해석하고, 판단하고, 평가하고, 예상하는 무의식적인 사고 과정에서 발생한다.
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볼 때, 극도의 스트레스 순간에 침착하게 자신의 몸이나 호흡에 집중해보면 그 상황의 에너지는 대개 더 나은 쪽으로 즉시 이동한다.
당신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안정을 찾을 때,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그것을 느낀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그들 역시 안도감을 느낀다.
그 결과 당신을 더욱 믿고 더욱 존중한다.
그리고 업무회의 역시 원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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